[대한고혈압학회 변욱범 신임 이사장 인터뷰] 수은혈압계 퇴출 … ● ‘14090mmHg’ 진단 기준이 바뀔 수도

 

▲대한고혈압학회 편욱범 신임 이사장. ▷메디컬 업자버 김민수 기자

고혈압 진단기준 강화 논란부터 발살탄 사태까지. 지난 2년간 의료계뿐 아니라 사회적 이슈 중심에 대한 고혈압학회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내년부터 미나마타 협약에 따라 100여 년간 진료실을 지켜온 수은혈압계 사용이 금지되면서 대한고혈압학회는 이에 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이달부터 2년간 대한고혈압학회 수장을 맡게 된 변욱범 신임 이사장(이화대 서울병원 원장)의 어깨가 무겁다. 그는 학회에 대한 학문적 사회적 요구가 늘고 고혈압 관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이사장으로 취임해 학회를 잘 이끌어야 한다는 의욕이 앞서고 책임감도 함께 느낀다고 한다.

그를 만나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고혈압 이슈와 함께 앞으로 학회를 이끌어갈 구체적인 계획을 물었다.

미나마타 협약의 시행으로, 내년부터 수은 혈압계가 진료실에서 퇴출한다. ●임상에서 혼란은 없는가?대다수 대형병원들이 수은혈압계를 비수는혈압계, 자동혈압계로 대체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수은 혈압계를 대체할 혈압계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일각에서는 수은혈압계만 정확하지 자동혈압계는 정확하지 않다는 불신이 있지만 현재 자동혈압계의 정확도는 검증됐다.

또 부정맥이 심한 환자의 경우 자동혈압계가 아닌 수은혈압계로 혈압을 측정하도록 권고되는데, 이에 맞춰 현재 하이브리드 혈압계가 출시돼 있다. 수은주 압력계 대신 전자식 압력계가 장착돼 기존 방식과 마찬가지로 청진기로 혈압 측정이 가능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게 혈압계 인증이다. 혈압계 측정치가 부정확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문제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혈압계 정확도에 대한 인증이 필요하다. 인증기관에서는 수은혈압계를 제한적으로 가지고 계속해서 혈압계의 정밀도를 검증한다. 혈압계 인증은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과정으로 인증되지 않은 회사의 제품에 대해서는 학회가 정확도를 보장할 수 없다.

학회는 앞으로 인증을 받은 자동혈압계와 하이브리드 혈압계 등은 정확도를 걱정하지 않고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는 대국민 홍보를 할 계획이다.

지난해 대한고혈압학회가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표했다. 하지만 아직 고혈압 진단 기준과 목표 혈압을 둘러싼 논란은 남아 있어 보인다.고혈압의 진단기준 및 목표혈압으로 수축기혈압(140mmHg)과(130mmHg) 중 어느 수치를 선택해야 하는가에 대한 논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전세계의 많은 연구자가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학회는 연구결과를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며 만약 진료지침 개정이 필요하다면 시기와 상관없이 변화를 줄 것이다.

현재 고혈압과 관련해 여러 가지 논란이 있지만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학회가 함께 고민하는 가장 큰 이슈가 수은혈압계로 측정한 고혈압 진단 기준 14090mmHg다. 내년부터 수은혈압계 사용이 금지될 경우 현재의 진단기준을 바꿔야 한다.

국내 진료지침에서는 진료실에서 수은혈압계로 측정한 혈압이 14090Hg, 가정혈압계 측정혈압이 13585Hg이면 고혈압을 진단하기로 했다. 수은혈압계 사용이 금지된다면 한 가지 진단기준만을 제시해야 한다. 다만 진단기준에만 변화를 주기 때문에 진료지침을 개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학회의 진료지침위원회와의 논의가 필요하다.

▲대한고혈압학회 편욱범 신임 이사장. 쟤메디컬 앱서버 김민수 기자는 국내 고혈압 환자가 1100만명을 넘어섰지만 조절률은 답보 상태다. ●문제 해결 방안은? 고혈압 환자의 고혈압 조절률을 높여야 한다. 환자는 바쁜 생활 때문에 병원에 잘 가지 않는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항고혈압제를 복용하는 고혈압 환자에게 어린 나이부터 약을 먹는다며 약을 쓰지 말고 조절해야 한다고 주저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의학적 의미로 받아들이면 항고혈압제를 빨리 끊고 심혈관질환으로 조기 사망하라는 것과 같다. 항고혈압제는 혈압 조절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복용하는 것이다. 임상에서는 항고혈압제가 필요한 환자에게만 처방한다.

학회는 젊은층을 대상으로 고혈압의 위험성을 알리는 대국민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젊은 고혈압 환자는 수축기 혈압이 200mmHg에 도달해도 증상이 없어 치료를 받지 않는다. 고혈압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앞으로 인지도 개선을 위한 교육 활동을 추진하고 싶다

올해 4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고혈압 예방 및 관리를 위한 MOU를 맺었다. 체결 배경과 향후 어떤 활동을 진행할 예정인가?질환을 치료하려면 현재 상황과 문제점을 파악해야 한다. 이때 건보공단 자료가 중요하다. 학회는 건보공단 자료를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건보공단과 MOU를 체결했다.

우선 건보공단 자료를 통해 국내 고혈압 유병률 추이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를 분석하면 고혈압이 잘 조절되는 군과 조절되지 않은 군을 파악할 수 있다. 또 혈압 조절을 위한 개입(intervention)이 이뤄졌을 때 어떤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건보공단의 자료가 상당히 크기 때문에 상당히 정확하게 국내 고혈압 추세를 파악할 수 있다. 앞으로 고혈압 관리사업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임기 중 학회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소통하고 화합하는 학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국내에서 항고혈압제를 처방하는 내과의사는 3분의 1에 불과하다. 가정의학과, 신경과, 외과 등 많은 진료과에서 항고혈압제를 처방한다. 하지만 지금까지 내과 의사들이 모여 고혈압을 잘 치료해 보자고 말했다. 앞으로는 항고혈압제를 처방하는 진료과 의사들과도 소통할 생각이다.

또 25년간 학회가 눈부신 성장을 이루도록 이끈 선배들과 소통해 신구세대의 화합을 이끌 것이며 나아가 고혈압 관리를 통한 국민의 건강 수준을 높이기 위해 의사뿐 아니라 국민 및 정부와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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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컬 업재버 박선혜 기자] 고혈압 진단 기준 강화 논란부터 발살탄 사태까지 지난 2년간 의료계뿐 아니라 사회적 이슈 중심에 대한 고혈압학회가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내년부터 미나마타 협약 www.monews.co.kr